종료 21초 전까지 2점 뒤져 있던 경기가 칸터 선수의 3점슛 한 방으로 뒤집혔습니다. 10월 11일 일요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소노전 이야기입니다. 이틀 전 정관장과의 홈 개막전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211구역 1열 10번 자리에서 봤는데, 3쿼터 한때 11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4쿼터에 따라잡아 82대 81로 이겼습니다. 삼성은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211구역 1열에서 본 경기 전 워밍업
자리에 앉으면 코트가 이렇게 보입니다. 1열이라 앞을 가리는 게 없고, 코트 끝 골대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경기 시작 전이라 선수들이 코트 곳곳에서 슛을 던지며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고양 소노 선수 소개와 썬더걸스 오프닝
먼저 고양 소노 선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소노 선수들이 코트 가운데 모여 손을 맞잡고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조명이 꺼지고 썬더걸스의 오프닝 무대가 시작됐습니다. 응원봉을 높이 든 동작에 맞춰 관중석에서도 불빛이 하나둘 올라왔습니다.

팬들 사이로 입장한 서울 삼성 선수들
이어서 서울 삼성 선수 소개가 시작됐습니다. 선수들이 관중석 쪽 통로로 팬들 사이를 지나며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코트로 들어갑니다. 바로 옆에서 선수를 볼 수 있는 시간이라 팬들이 휴대폰을 들고 한껏 몰려들었습니다.


1쿼터, 구탕의 첫 득점과 이규태의 덩크
점프볼은 소노가 가져갔습니다. 삼성의 첫 득점은 구탕 선수의 3점슛이었습니다.

소노에서는 켐바오 선수의 손끝이 뜨거웠습니다. 1쿼터에만 3점슛 세 개를 꽂아 넣으면서 쉽게 달아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삼성에서는 이규태 선수가 3점슛에 덩크까지 터뜨렸습니다. 지난 정관장전 MVP다운 활약이었습니다. 1쿼터는 삼성이 27대 25로 앞선 채 끝났습니다.

2쿼터, 양 팀 모두 팀파울에 걸린 몸싸움
2쿼터는 양 팀 모두 터프했습니다. 몸싸움이 거세지면서 휘슬이 자주 울렸고, 2쿼터 종료 3분 25초 전에는 양 팀 모두 팀파울 4개가 쌓였습니다. 이때 스코어가 삼성 40, 소노 39로 한 점 차였습니다.

결국 삼성이 43대 41, 2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2쿼터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이 코트를 바꿔 다시 슛을 던지며 후반을 준비했습니다.

하프타임 전광판에는 다음 홈경기 안내가 나왔습니다. 다음 경기를 보러 갈 계획이라면 미리 메모해 두면 좋습니다.
- 10월 15일(목) 오후 7시 LG
- 10월 21일(수) 오후 7시 KCC
- 11월 1일(일) 오후 4시 30분 SK

3쿼터,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
3쿼터에 경기가 기울었습니다. 전반에 지켜 온 리드가 흔들리더니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역전까지 내줬습니다. 한번 넘어간 흐름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3쿼터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스코어는 소노 68, 삼성 57. 11점 차였습니다. 3쿼터 한 쿼터에만 14대 27로 밀린 셈이라, 관중석도 한동안 조용했습니다.

4쿼터, 한 골씩 따라붙은 추격전
4쿼터에는 이규태 선수의 3점슛이 다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한 방으로 따라갈 수 있겠다는 기운이 경기장에 퍼졌습니다.

차근차근 따라붙어 점수 차를 4점까지 좁혔고, 이근휘 선수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1점 차가 됐습니다. 4분 10초를 남기고 전광판은 소노 76, 삼성 74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4분 6초를 남기고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3분 39초 전광판 스코어는 76대 76이었습니다.

소노가 다시 앞서 나갔지만, 1분 18초를 남기고 한호빈 선수가 3점슛을 넣어 79대 79 재동점이 됐습니다.

종료 21초 전, 칸터의 결승 3점슛
소노에 다시 2점을 내주고 79대 8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삼성은 종료 21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습니다. 공을 잡은 칸터 선수가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갈랐고, 82대 81로 경기가 뒤집혔습니다. 남은 시간 소노의 마지막 공격까지 막아내고 종료 버저가 울렸습니다.
최종 전광판 기록을 보면 칸터 선수가 20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이규태 16점, 한호빈 15점, 맥컬러 14점, 구탕 10점이 뒤를 받쳤습니다. 소노에서는 제임스 선수가 33점, 켐바오 선수가 19점을 넣었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꽃종이가 쏟아졌고,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서로 얼싸안으며 역전승을 기뻐했습니다.


선수들은 관중석 앞으로 와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1열 바로 앞이라 선수들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보였습니다.

이날 경기 MVP는 역시 마지막 3점슛의 주인공 칸터 선수였습니다. 전광판에 손을 흔드는 칸터 선수의 모습이 나오자 다시 한 번 큰 환호가 터졌습니다.

서울 삼성 소노전을 보고 나서
이틀 전 홈 개막전이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를 지킨 경기였다면, 이번 소노전은 11점 차를 뒤집은 역전 드라마였습니다. 3쿼터가 끝났을 때만 해도 오늘은 어렵겠다 싶었는데, 4쿼터에 3점슛이 하나씩 들어갈 때마다 점수 차가 줄어드는 걸 1열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컸습니다. 마지막 21초는 오래 기억날 것 같습니다. 직관을 고민하고 있다면 다음 홈경기는 10월 15일 목요일 오후 7시 LG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