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돌산 여름 가족 여행 1박2일 — 케이블카·해수욕장·밤바다 코스
여름밤 이순신광장 일대가 낭만포차 불빛으로 물드는 풍경 때문에 여수는 흔히 ‘밤바다의 도시’로만 기억됩니다. 그런데 돌산대교를 건너는 순간 여수의 또 다른 얼굴이 시작됩니다. 향일암의 일출 전망부터 바닥이 투명한 케이블카 크리스탈 캐빈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까지, 낮의 여수는 밤의 여수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습니다.
돌산도는 돌산대교를 넘으면 바로 나오는 섬인데, 여수 시내에서 차로 10분도 안 걸려요. 그런데 그 안에 향일암, 돌산공원, 돌산 신시장, 해수욕장까지 다 들어 있습니다. 케이블카 하나만 타러 가도 돌산을 경험할 수 있고요.
1박2일로 가도 충분히 알찬 일정을 만들 수 있어요. 직접 다니면서 정리한 동선 그대로 공유합니다.
출발 전 알아야 할 기본 정보

여수는 서울에서 KTX로 2시간 10분, 부산에서 차로 1시간 40분 거리입니다. 렌터카 없이도 시내 버스로 대부분 다닐 수 있지만, 돌산 향일암까지 가려면 버스 환승이 번거로워서 렌터카나 택시를 쓰는 게 편했어요.
여름 성수기(7~8월)는 숙소 예약을 최소 한 달 전에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7월 말~8월 초 피크 기간엔 2달 전에도 괜찮은 숙소가 없는 경우가 있어요.
| 항목 | 기준 |
|---|---|
| 추천 이동 수단 | KTX + 시내버스 or 렌터카 |
| 숙소 위치 추천 | 돌산대교 주변 or 오동도 근처 |
| 여행 적기 | 6월 말~8월 (돌산 해수욕장 피서) |
| 아이 동반 필수 코스 | 아쿠아플라넷, 해상케이블카, 오동도 |
| 렌터카 픽업 위치 | 여수엑스포역 출구 앞 |
여수엑스포역에서 택시 또는 버스를 타면 오동도까지 15분 정도 됩니다. 숙소를 이순신광장 근처로 잡으면 도보로도 웬만한 곳을 해결할 수 있어요.
DAY 1 — 오동도·아쿠아플라넷·케이블카·낭만포차

오전 | 오동도 산책
하루의 시작은 오동도가 좋습니다. 여수 시내에서 동쪽으로 768m 이어진 방파제 길을 걸어 들어가는 구조라, 아이가 지치지 않을 만큼 적당한 거리입니다.
오동도는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가득한 작은 섬인데, 여름엔 초록 터널 산책로가 시원합니다. 왕복 40분 정도 걸리고, 전동 열차를 타도 됩니다(소인 편도 500원). 바위 해안가에서 파도를 보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방파제 입구 쪽에는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원하는 게 많습니다. 미리 “오동도 안에서만 간식 하나” 같은 규칙을 정해두면 지갑 걱정이 줄어요.
아침 일찍 가면 주차도 편하고 덜 더워서 오전 9시 전에 출발하는 걸 추천합니다. 성수기엔 주차장이 빠르게 차요. 오동도 방파제 길 자체가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이라 굳이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좋습니다.
오전 중후반 | 아쿠아플라넷 여수
오동도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있습니다. 더운 날 실내에서 2~3시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에요.
국내 최대 규모 수족관 중 하나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형 수조가 압권입니다. 벨루가(흰고래) 전시와 수중 발레·마술 공연도 있어서 어른이 봐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공연 시간은 입장 시 안내문에서 확인해두면 스케줄을 잘 짤 수 있어요.
| 항목 | 내용 |
|---|---|
| 주소 | 전남 여수시 오동도로 61-11 |
| 운영 시간 | 09:30~19:00 (매표 마감 18:00) |
| 입장료 | 성인 31,000원 / 어린이 27,000원 (현장 기준) |
| 36개월 미만 | 보호자 동반 시 무료 입장 |
| 주차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네이버·카카오 할인 앱에서 티켓을 미리 구매하면 10~20% 저렴합니다. 현장 구매는 비싸니 사전 구매가 낫습니다. 성수기에는 내부가 매우 붐비니 오전 개장 시간 직후에 들어가는 것이 쾌적합니다.
아이가 어리다면 수중 공연 시간을 맞춰서 들어가면 더 알차요. 보통 하루에 3~4회 공연이 있으니 입장 시 확인하세요.
점심 | 여수 꼬막비빔밥·서대회무침
여수 하면 꼬막이죠. 이순신광장 주변 골목에 꼬막 전문점들이 많습니다. 꼬막비빔밥, 꼬막무침, 게장 정식이 대표 메뉴예요.
여기에 여수 특산 서대회무침도 꼭 드셔보세요. 서대는 납작한 흰살 생선인데, 초고추장에 무쳐 먹는 회무침이 아주 맛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에요.
아이가 해산물을 안 먹는다면 이순신광장 주변 서민 분식집에서도 잘 챙겨먹을 수 있어요. 여수 시내는 먹거리 골목이 정말 다양합니다. 돌산갓김치도 꼭 맛보세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오후 | 여수 해상케이블카
이 코스의 정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자산공원(이순신광장 쪽)에서 돌산공원까지 바다 위 1.5km를 약 13분에 걸쳐 케이블카로 건너는데, 이 13분이 여행 전체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곤 합니다.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완전히 투명해서 발 밑으로 바다가 그대로 보입니다. 처음엔 아이가 무서워하다가 올라가자마자 탄성을 지르더라고요. 요금이 조금 더 비싸지만 경험은 확실히 다릅니다. 이미 왔으면 일반 캐빈보다는 크리스탈을 추천해요.
| 구분 | 일반 캐빈(8인승) | 크리스탈 캐빈(5인승) |
|---|---|---|
| 대인 왕복 | 15,000원 | 22,000원 |
| 소인 왕복 | 11,000원 | 17,000원 |
| 운영 시간 | 09:30~21:30 | 동일 (토요일 ~22:30) |
케이블카 내려서 돌산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여수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해 질 무렵이 아름다워요. 오후 5~6시 사이에 타면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예약을 하면 현장 대기를 줄일 수 있어요. 여름 성수기 주말엔 현장 대기가 1시간 이상 나오기도 합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홈페이지에서 날짜·시간 지정 예약이 가능합니다.
돌산공원 전망대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바로 돌산공원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여수 시내와 돌산대교 풍경이 꽤 멋집니다. 야경 포인트로도 유명한데, 낮에도 바다 전망이 시원해요.
공원 안에는 벤치와 쉼터가 많아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습니다. 케이블카 탑승 대기 시간에 미리 올라가서 전망을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녁 | 여수 밤바다와 낭만포차
해가 완전히 떨어진 여름밤, 이순신광장 옆 낭만포차 거리는 비로소 제 색을 냅니다. 여수 여행의 상징이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바다를 마주하고 먹는 조개구이, 새우구이, 해산물 모둠은 그 분위기까지 더해져 맛이 배가 됩니다.
가격은 좀 있는 편이에요. 2인 기준 5~7만 원 정도 나옵니다. 아이를 데리고 가면 오후 7~8시쯤 일찍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늦으면 자리 잡기 어려워요. 주말엔 더 붐비니 평일 방문을 추천합니다.
포차 근처에서 돌산대교 야경까지 보고 숙소로 들어오면 Day 1이 완벽하게 마무리됩니다.
DAY 2 — 향일암·돌산해수욕장·돌산시장

이른 오전 | 향일암
돌산도 남쪽 끝자락에 있는 암자입니다. 일출 명소로 유명한데, 여름엔 오전 일찍 가도 이미 밝고 서늘해서 좋습니다.
바위 틈 사이 좁은 길을 올라가는 경험 자체가 독특해요. 아이들은 오히려 바위 타는 걸 재미있어하더라고요. 편도 15분 정도 걸립니다. 아주 좁은 구간이 두 군데 있는데, 거기서 아이들 손을 꼭 잡아주세요.
| 항목 | 내용 |
|---|---|
| 주소 |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
| 입장료 | 어른 2,500원 / 학생·군인 1,000원 |
| 주차 | 공영주차장 2시간 무료 |
| 소요시간 | 왕복 40~50분 |
향일암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 전망이 압권입니다. 아이 사진 찍기에도 배경이 좋아요.
여름엔 오전 10시 이후 돌산 쪽 도로가 막히기 시작합니다. 숙소에서 일찍 출발해서 오전 7~8시에 도착하면 한산하고 주차도 쉬워요. 향일암 주차장이 작아서 성수기엔 일찍 가는 게 필수입니다.
오전 중반 | 돌산해수욕장 (선택)
아이가 있다면 향일암 이후 돌산해수욕장을 들러볼 만합니다. 향일암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요.
여수 시내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해변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서 아이들 물놀이에 안성맞춤입니다. 백사장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여름 피서지로 괜찮습니다.
샤워 시설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고, 해변 앞에 음식점들도 있어요. 수영복을 미리 챙겨두면 가볍게 첨벙거릴 수 있습니다.
점심 | 돌산읍 신시장 꼬막비빔밥
향일암 내려와서 돌산읍 신시장으로 오면 꼬막비빔밥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여수 시내보다 조금 더 진한 맛에 가격도 합리적이에요.
꼬막비빔밥 한 그릇에 꼬막무침, 미역국이 기본으로 나오는 구성입니다. 밥 위에 꼬막을 올리고 양념장을 비벼 먹는 건데, 안 먹어본 분들은 한 번만 먹으면 이후로 여수 갈 때마다 먹게 됩니다.
돌산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돌산갓김치, 멸치, 건어물 등 여수 특산품 쇼핑도 여기서 하면 됩니다. 저는 매번 멸치와 갓김치를 박스째 사옵니다.
오후 | 소호 동동다리 산책 후 귀가
돌산에서 여수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소호 동동다리를 들르면 좋습니다. 소호동 회센터에서 요트 마리나까지 700m 데크 산책로로,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이 납니다. 무료이고, 경치가 좋아서 사진 명소이기도 해요.
밤에는 경관 조명이 켜져서 야경이 아름답지만, 낮에도 충분히 걸을 만합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기에도 넓고 안전한 데크라서 좋았어요.
귀가 전 여수수산시장에서 건어물이나 멸치젓 등 특산물을 사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수 1박2일 예산 정리

성인 2명 + 어린이 1명 기준 예상 비용입니다.
| 항목 | 예상 금액 |
|---|---|
| 숙박 1박 | 8~15만 원 (게스트하우스~펜션) |
| 교통 (KTX 왕복 2인) | 약 14만 원 |
| 아쿠아플라넷 (성인2+아이1) | 약 8.5만 원 |
| 해상케이블카 (성인2+아이1) | 4.1~5.9만 원 |
| 식비 2일 | 약 10~15만 원 |
| 향일암 입장 | 5,000원 |
| 기타 (간식·주차·쇼핑 등) | 3~5만 원 |
| **합계** | **약 48~65만 원** |
자차 이동으로 교통비를 줄이면 전체 예산이 10만 원 이상 낮아집니다. 단 여수 시내 주차는 유료 구역이 많아서 주차비를 따로 챙겨야 해요.
아쿠아플라넷·케이블카 할인 앱 미리 활용하면 1~2만 원 추가 절약 가능합니다.
여수 숙소 선택 가이드

1박2일 일정에서 숙소 위치는 동선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순신광장 주변: 낭만포차·밤바다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 가장 번화한 위치. 숙소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요.
돌산대교 근처: 다리 야경을 방에서 볼 수 있어요. 렌터카가 있다면 돌산 쪽 숙소도 괜찮습니다. 돌산도 내 펜션들이 자연환경이 좋습니다.
오동도 주변: 아쿠아플라넷 접근성 최고. 도심과 약간 벗어난 느낌이지만 조용하게 쉬기 좋아요.
숙소 예약은 부킹닷컴, 야놀자, 여기어때에서 비교하면서 고르는 게 낫습니다. 성수기엔 가격이 2~3배까지 올라가니 비교 필수예요.
여수 여름 여행 꿀팁

케이블카는 오후 늦게. 해 질 무렵인 오후 5~6시쯤 타면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평일에도 대기 줄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온라인 예약 추천합니다.
향일암은 이른 아침에. 오전 7~8시에 도착하면 한산하고 주차도 쉬워요. 오전 10시 이후엔 도로가 막히기 시작합니다.
낭만포차는 예약 불가. 현장에서 줄 서는 방식입니다. 오후 6시 전에 자리 잡기를 추천합니다.
여름 소나기 대비. 7~8월 여수는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자주 내립니다. 가벼운 방수 재킷이나 우비 하나 챙기면 일정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돌산갓김치·멸치는 꼭 사가세요. 여수 특산품 중에 가성비 최고입니다. 돌산시장이나 여수수산시장에서 사면 됩니다. 갓김치는 서울 마트에서 사면 두 배 가격인데 현지에서 사면 훨씬 저렴합니다. 진공포장 요청하면 택배도 됩니다. 여수 이동 동선은 U자를 그리세요. 오동도→아쿠아플라넷→이순신광장→케이블카 순서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차가 있다면 저녁에 돌산대교를 건너 숙소로 가면서 야경을 보는 코스도 추천합니다.
여수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 선크림 (7~8월 자외선이 강함, 넉넉히)
– 편한 신발 (향일암 바위길, 오동도 해안길)
– 가벼운 우비 또는 방수 재킷 (소나기 대비)
– 보조배터리 (돌산 쪽은 카페가 적어 충전 기회 줄어듦)
– 아이 아쿼슈즈 (돌산해수욕장·오동도 바위 물놀이)
– 케이블카·아쿠아플라넷 사전 예약 완료 여부 확인
– 여수 특산물 구입 예산 (돌산갓김치·멸치·건어물)
여수 날씨·복장 가이드
6월 말~8월 여수는 덥고 습합니다. 평균 기온이 28~32도, 습도도 높아서 서울보다 체감 온도가 더 높아요.
– 6월 말: 아직 덥지 않고 장마 전인 경우가 많아 여행 적기. 해수욕보단 관광 중심.
– 7월: 장마와 폭염이 겹치는 시기. 비 대비 필수. 해수욕장 물놀이 가능.
– 8월: 가장 덥지만 가장 붐비는 성수기. 숙소·케이블카 예약 필수.
복장은 얇은 면 소재 옷에 카디건 하나 챙기는 게 좋습니다. 아쿠아플라넷·케이블카 탑승장은 에어컨이 강해서 긴 팔 하나 있으면 편해요.
여수 이동 중에는 그늘이 별로 없는 구간이 많습니다. 오동도 방파제 길, 이순신광장 주변은 그늘이 없는 직선 도로라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아이가 있다면 물통도 꼭 챙기세요. 여름 여수에서 탈수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여수 특산물 쇼핑 가이드
여수에 왔으면 빈손으로 돌아가기 아까운 것들이 있습니다.
| 특산물 | 구입처 | 특징 |
|---|---|---|
| 돌산갓김치 | 돌산시장, 여수수산시장 | 여수 대표 특산품, 매운맛이 적음 |
| 여수 멸치 | 여수수산시장, 돌산시장 | 남해 근해산, 국물 내기 최적 |
| 굴비·건어물 | 여수수산시장 | 직접 고르면 저렴 |
| 서대 젓갈 | 재래시장 | 여수 향토 식재료 |
돌산시장은 아침 일찍(오전 7~8시)이 가장 신선합니다. 갓김치는 진공포장 가능한 가게가 많아서 서울까지 가져오는 데 문제없어요.
여수는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1박을 해야 밤바다가 빠지지 않아요. 낮에 보는 여수와 밤에 보는 여수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돌산을 포함하면 볼 게 훨씬 많아집니다. 여수만 알고 있다면 이번엔 케이블카 타고 돌산까지 건너가 보세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향일암에서 만나는 전망, 돌산시장 꼬막비빔밥까지 포함하면 1박2일이 꽉 찹니다. 아이와 다음 여름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여수·돌산은 좋은 선택입니다. 바다, 맛집, 야경이 모두 갖춰진 곳은 국내에 많지 않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