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안 먹고 침을 흘리며 열이 나요” — 봄·여름 어린이집에서 퍼지는 영유아 구내염은 헤르판지나(Herpangina)와 아프타성 구내염(Aphthous Stomatitis) 두 가지가 가장 흔합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질환의 증상 차이, 집에서 대처하는 방법, 병원에 가야 할 신호, 그리고 어린이집·유치원 등원 기준까지 소아과 전문의 진료지침 근거로 정리합니다.
혹시 아이 입 안에 하얀 물집이 생겼나요? 고열에 밥도 못 먹고 칭얼거리면 부모 마음이 정말 타들어 갑니다. 저도 처음엔 손발입병(수족구)인 줄 알았는데, 소아과 선생님이 헤르판지나라고 하더라고요. 이 글에서 헤르판지나와 아프타성 구내염을 구분하는 법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대처법까지 정리합니다.
⚕️ 면책 고지: 본 글은 일반 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증상이 걱정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헤르판지나란? — 봄·여름 대표 바이러스 구내염
헤르판지나(Herpangina)는 엔테로바이러스(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형)가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구강 감염입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6월에 전체 발생의 약 40%가 집중되고, 7월에 24%가 이어지며, 감염 환아의 48%가 만 1세 영아입니다. 이름에 ‘헤르페스(Herpes)’가 들어가지만 헤르페스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 구분 | 헤르판지나 | 수족구병 |
|---|---|---|
| 원인 바이러스 | 주로 CVA10·CVA5·CVA2 | 주로 CVA16, 중증은 EV-A71 |
| 구강 병변 위치 | 구인두 후방 (연구개·구개수·편도 주위) | 구강 전반 (혀·볼·잇몸) |
| 피부 발진 | 없음 | 손·발·엉덩이 수포성 발진 |
| 발열 정도 | 고열 경향 (39~40°C) | 중등도 발열 |
| 경과 | 5~7일 자연 호전 | 7~10일 자연 호전 |
💡 핵심 포인트: 헤르판지나는 수족구병과 같은 엔테로바이러스 계열이지만, 손·발에 발진이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구인두 후방의 작은 수포·궤양이 특징적 소견입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이란? — 재발하는 통증성 궤양
아프타성 구내염(재발성 아프타성 궤양, RAS)은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면역·스트레스·미세 외상 등이 복합 작용하여 생기는 구강 궤양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0~25%에서 발생하며, 소아에서도 39.2%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연 1~12회 재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구분 | 아프타성 구내염 | 헤르판지나 |
|---|---|---|
| 원인 | 면역 이상·스트레스·외상 (바이러스 아님) |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
| 발열 | 없음 (전신 증상 없음) | 고열 (39~40°C) |
| 병변 위치 | 입술 안쪽·볼·혀 앞부분 (구강 전방) | 구인두 후방 |
| 모양 | 둥근 백색·황색 궤양, 붉은 테두리 | 회백색 수포 → 궤양 |
| 전염성 | 없음 | 높음 (비말·접촉) |
| 재발 | 자주 재발 (연 1~12회) | 재감염 가능 |
연령별 증상 완벽 가이드
영유아는 “입이 아파요”라고 표현하지 못합니다. 아래 비언어적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

| 연령 | 주요 증상 | 특이 신호 |
|---|---|---|
| 0~12개월 | 고열, 보챔, 수유 거부, 침 흘림 증가 | 젖병·모유 물면 울음, 탈수 위험 높음 |
| 1~2세 | 식사 거부, 발열, 보챔, 과도한 침 흘림 | 음식 넣다가 뱉음, 밤에 자다 깸 |
| 2~4세 | 입 부위 가리키며 울음, 발열, 식욕 저하 | “아파” 표현, 딱딱한 음식 거부 |
| 4세 이상 | “입 안이 아파요” 직접 호소, 발열 | 구강 내 병변 직접 호소, 연하 통증 |
⚠️ 주의: 헤르판지나에서 발열은 39~40°C까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열이 갑자기 나면서 수유·식사를 완전히 거부한다면 헤르판지나를 우선 의심하세요.
집에서 대처법 — 수분·해열·식이 3원칙
헤르판지나와 아프타성 구내염 모두 특이적 치료제가 없습니다.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는 효과가 없어 투여하지 않습니다. 대증치료(증상 완화)가 핵심입니다.

1원칙: 수분 공급이 최우선
- 차가운 음료를 소량씩 자주 — 찬 기운이 구강 통증을 임시 완화
- 아이스크림·아이스바·차가운 요거트 — 유동식 형태로 열량·수분 동시 공급
- 탈수 신호 확인: 소변량 감소, 입술 건조, 눈물 없는 울음, 처짐
- 영아는 모유·분유를 거부하면 소량 숟가락으로 시도
2원칙: 해열·진통제 적극 활용
-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 4~6시간마다, 38.5°C 이상 발열 시
- 이부프로펜(부루펜) — 6개월 이상, 6~8시간마다 (타이레놀보다 진통 효과 우수)
- 두 약을 교대 투여 시 소아과 의사와 상의 후 결정
- 아스피린은 라이 증후군 위험으로 영유아에게 금기
3원칙: 식이 조절
- 부드럽고 자극 없는 음식 — 죽, 두부, 바나나, 요거트
- 피해야 할 음식: 뜨거운 음식, 산성 음식(오렌지·레모네이드), 짜거나 매운 음식, 딱딱한 과자
- 빨대 사용은 구강 통증 완화에 도움
지금 바로 병원·응급실로 가야 할 신호
아래 신호 중 하나라도 있으면 즉시 소아청소년과 또는 응급실을 방문하세요.

- 💧 탈수 징후 — 8시간 이상 소변 없음, 눈물 없는 울음, 입술·구강 건조, 심한 처짐
- 🌡️ 40°C 이상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해열제에 반응 없음
- 🤢 구토가 반복되어 수분 공급이 전혀 안 될 때
- 😴 비정상적 처짐·의식 저하 — 잠에서 깨우기 어려움
- 🤕 심한 두통·경부 강직 — 뇌수막염 합병증 의심
- 📅 생후 3개월 미만 영아에서 발열 38°C 이상 — 무조건 응급실 방문
- 🔄 증상이 7~10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될 때
💡 탈수가 가장 위험합니다: 구강 통증으로 수분을 전혀 못 마시는 영아는 빠르게 탈수에 빠질 수 있습니다. “8시간 이상 소변 없음”이 응급실 방문의 기준선입니다.
어린이집·유치원 등원 기준
헤르판지나는 전염성이 높아 다른 원아 보호를 위해 등원 자제가 필요합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전염되지 않으므로 컨디션이 좋으면 등원 가능합니다.

| 질환 | 등원 복귀 기준 | 격리 기간 목표 |
|---|---|---|
| 헤르판지나 | ① 발열 완전 소실 후 48시간 경과 ② 구강 수포·궤양이 현저히 호전 ③ 컨디션 회복, 식사·수분 섭취 정상 |
발병 후 통상 5~7일 |
| 아프타성 구내염 | 전염성 없음 — 컨디션 회복 시 즉시 가능 | 격리 불필요 |
⚠️ 참고: 일부 어린이집·유치원은 소아과 완치 확인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등원 전 기관에 먼저 문의하세요. KDCA는 헤르판지나를 독립 격리 기간 지정 없이 “수족구병에 준하여 관리”하도록 안내합니다.
예방법 — 손 씻기·개인위생 5원칙
헤르판지나는 대변-구강 경로(분변경구감염)와 비말 전파가 주된 경로입니다. 예방 백신이 없어 위생 관리가 전부입니다.

- 🖐️ 30초 이상 손 씻기 — 식사 전·화장실 후·외출 후 즉시.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낸 후 흐르는 물로
- 🚫 입에 손 대지 않기 — 영아의 손가락·장난감을 입에 넣는 습관이 전파의 주경로
- 🧸 장난감·도구 소독 — 어린이집 공용 장난감은 염소 희석액(0.05%) 또는 알코올 소독
- 🥄 식기·컵 분리 — 형제자매·친구와 식기, 음료를 함께 쓰지 않도록
- 😷 감염아 격리 — 증상 있는 아이와 밀접 접촉 제한, 기저귀 교환 후 반드시 손 씻기
헤르판지나·구내염 자주 묻는 FAQ

Q. 헤르판지나가 수족구병으로 바뀔 수 있나요?
구강 후방에만 병변이 있다가 손·발에 발진이 생기면 수족구병으로 진단이 바뀔 수 있습니다. 같은 엔테로바이러스 계열이라 두 질환이 중복될 수도 있습니다.
Q. 아프타성 구내염에 병원에 꼭 가야 하나요?
소형(1cm 이하) 단발성 궤양이고 발열이 없다면 1~2주 내 자연 치유됩니다. 하지만 수분·식사 거부로 탈수가 의심되거나, 2주 이상 낫지 않거나, 개수가 많고 자주 재발하면 소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Q. 헤르판지나 치료에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가 효과 있나요?
효과 없습니다.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독감)에만 작용합니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승인된 항바이러스제는 현재 없습니다.
Q. 형제자매에게 옮기지 않으려면?
헤르판지나는 전염성이 강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 전파 위험이 높습니다. 식기·컵·수건을 반드시 분리하고, 감염아의 기저귀 교환 후 즉시 손을 씻으세요.
Q. 아이스크림을 먹이면 좋은가요?
좋습니다. 차가운 온도가 구강 통증을 일시 완화하고, 수분과 열량을 동시에 공급합니다. 다만 식사 대용으로만 쓰지 말고, 죽·유동식도 병행하세요.
Q5. 헤르판지나와 수족구병은 어떻게 다른가요?
둘 다 엔테로바이러스 계열이지만 발생 부위가 다릅니다. 헤르판지나는 입 안(목구멍·연구개)에만 물집이 생기고, 수족구병은 손·발·입에 동시에 발진이 생깁니다. 아이 손발을 확인해서 발진이 없으면 헤르판지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Q6. 구내염이 자꾸 재발하는 이유는?
헤르판지나는 혈청형이 달라지면 다시 걸릴 수 있고, 아프타성 구내염은 재발성이 특징입니다. 스트레스, 피로, 비타민 B12·철·엽산 결핍 시 반복됩니다. 재발이 잦다면 소아과에서 원인을 찾아보세요.
핵심 요약 & 보호자 체크리스트

| 항목 | 헤르판지나 | 아프타성 구내염 |
|---|---|---|
| 원인 | 엔테로바이러스 (CVA10 등) | 면역·스트레스 (바이러스 아님) |
| 발열 | 39~40°C 고열 | 없음 |
| 병변 위치 | 구인두 후방 | 구강 전방 (혀·볼·입술 안) |
| 전염성 | 높음 | 없음 |
| 치료 | 대증치료 (해열·수분) | 대증치료 (진통·수분) |
| 등원 | 발열 소실 48h + 궤양 호전 | 컨디션 회복 시 즉시 |
보호자 즉시 확인 체크리스트
- ☐ 8시간 내 소변 횟수 확인 (탈수 조기 감지)
- ☐ 4~6시간마다 해열제 투여 (38.5°C 이상 시)
- ☐ 차가운 음료·유동식으로 수분 공급 지속
- ☐ 공용 식기·장난감 즉시 분리·소독
- ☐ 탈수·고열 지속·처짐 시 즉시 소아과 방문
⚕️ 근거 자료: NIH StatPearls — Herpangina, KDCA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관리지침 2025, Long-term sentinel surveillance of enteroviruses in Gwangju 2011–2020 (Scientific Reports 2023), NIH StatPearls — Recurrent Aphthous Stomatitis, AAP HealthyChildren.org, 서울아산병원 수족구병 질환백과. 본 글은 일반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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